켄우드 kMix SJM021 전기주전자 사용기

홍차를 마시겠다고 냄비에 물을 끓이다 깜빡 잊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뭔가 타는 냄새에 나가봤더니 자욱한 수증기에 전기레인지 타는 냄새가 심하게 요동하였고, 그 날 이후로는 전기레인지가 전과는 다르게 잘 안되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죠.

저런 위험이 있고, 냄비에 물 끓이는 것도 비효율적인 것 같아 전기주전자를 사려고 마음 먹었지만, 거의 한 달 넘게 구매하지 못하였어요. 일단 제가 원하는 기능은

  • 최대 물 용량이 1L 이하 일 것
  • 내부가 스테인리스 일 것
  • 스테인리스 마감이 잘 되어 있을 것
  • 디자인이 잘 되어 있을 것

아래는 둘째치고 위의 두 옵션을 만족하는 제품이 많이 없었죠. 국산 제품 몇개가 있었지만 [K-컨슈머리포트 제2012-4호] 무선 전기주전자 편에서 ‘마감이 날카롭다, 물이 넘친다’라는 지적이 있다보니 사기가 꺼려졌습니다.

필립스나 테팔 같이 이 분야에 나름 잘나가는 업체들을 보면 0.8L 대의 스테인레스 전기주전자가 있지만, 외부만 스테인리스일 뿐 내부는 플라스틱이어서 일찍이 목록에서 삭제되었고요. 결국 눈에 남는 것은 드롱기나 알텐바흐, 러셀홈즈, 켄우드의 제품이었고 비싼 가격에 전기주전자 구매는 계속 뒤로 밀려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켄우드의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할 기회가 생겨, 뒤도 안돌아보고 질렀습니다. 이 켄우드는 제가 알던 오디오 전문 기업과는 다른 곳이더군요. 영국에 있는 주방전기 기기 전문 기업이라고 합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kMix SJM021(SJM027 주황색) 전기주전입니다.

용량 1L와 내외부 스테인리스, 깔끔한 스테인리스 마감, 디자인까지 제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사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만족하게 되었는데, 제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도 충실했기 때문이죠.

전기주전자를 보면, 끓일 수 있는 최소량이 찻잔 2~3잔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1잔 분량부터도 끓일 수 있어 불필요하게 전기와 물을 낭비하지 않아도 돼요.

안전에서도 충실하네요. 스테인리스라서 겉도 매우 뜨겁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는데, 손잡이와 마주보는 곳은 플라스틱으로 마감하고, 손잡이는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여서 손이 데일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돼요. 물을 넣지 않고 전원을 올려도 15도 안되어서 스위치가 닫혀, 주전자가 과열될 염려도 없을것 같아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뚜껑을 열어두어도 전원이 들어온다는 거에요. 다른 전기주전자와 비슷하게, 뚜껑으로 온도를 측정해서 전원을 끄도록 되어있는데, 뚜껑이 열리있으면 제대로 측정이 되지 않아 전원이 꺼지지 않더라구요.

스테인리스 마감도 잘 되어 있어요. 뚜껑 쪽은 안쪽으로 부드럽게 말려 있어서 안쪽을 청소할 때 팔 목이 긇힐일이 전혀 없고, 주둥이 부분도 매우 부드러워요. 주둥이 안쪽을 보면 회색으로 뭔가가 살짝 보이는데, 그건 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플라스틱이에요. 저게 있어서 주둥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원하는 만큼 딸아낼 수 있죠.

이건 필터입니다. 다른 전기주전자의 필터를 보지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매우 촘촘합니다. 집에 있는 싸구려 차스트레이너보다는 훨씬 조밀하고, 만원 넘는 것과 비슷하네요. 안심하고 쓸 수 있겠어요.

간만에 큰 지름이라 맘에 들지 걱정을 했었는데, 크게 만족한 제품이에요. 비록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오늘은 이 제품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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